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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고

개발자 - 커뮤니티의 중요성?

by 마진 2025. 4. 6.

 

국비학원의 백엔드 코스를 수료하며 개발자 커리어를 시작했다.

학원에서 학습한 내용을 통해 동기들과 함께 프로젝트를 만드는 과정은 흥미로웠다.

 

하지만, 거기까지였다.

 

개발자가 커뮤니티에 참여했을 때 경험할 수 있는 장점은 느끼지 못했기 때문이다.

 

개발자를 업으로 삼는 많은 사람들이 커뮤니티 참여를 추천하며, 나 역시 이에 같은 생각이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그동안 겪었던 경험을 돌아보며 커뮤니티에 참여하며 가졌던 생각을 돌아본다.

 

 

 

모각코 스터디

모각코는 '모여서 각자 코딩'의 줄임말로 정해진 장소에 모여서 각자 해야할 작업을 하는 스터디를 의미한다.

이름 그대로 프로젝트를 위한 코딩을 할 수도 있지만 회사 업무, 인강 및 서적을 통한 개발 공부 등 개인 시간을 투자해야하는 작업을 함께 할 수 있다.

 

다양한 사람들의 경험

모각코 스터디에 참여하며 경험할 수 있는 가장 큰 장점은 다양한 개발자들과의 만남이다.

프론트엔드, 백엔드, 데브옵스 등 다양한 분야의 개발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각자의 작업을 하면서도,

쉬는 시간에는 서로의 일상뿐 아니라 개발관련 경험을 공유할 수 있다.

 

한 번은 프로젝트의 환경설정 문제로 고민하고 있었는데, 우연히 옆자리에 앉은 경력 개발자가 내 상황을 듣고 해결 방법을 알려준 적이 있다. 내가 고민했던 문제가 순식간에 해결되는 신기한 경험이었다.

 

또한, 다른 분야의 개발자들과 이야기하며 몰랐던 분야의 이야기를 듣는 것도 큰 재미를 주었다.

 

추가적인 스터디 모임

모각코를 통해 만난 사람들과 함께 추가적인 스터디를 시작하는 것도 큰 수확이었다.

처음에는 각자 코딩만 하러 갔지만, 비슷한 관심사를 가진 사람들과 학습 발표 스터디, 개인 프로젝트 모임 등 다양한 형태의 학습 모임으로 발전할 수 있었다.

 

특히 학습 발표 스터디는 학습 방식을 정하는 데 큰 도움이 되었다.

2주간 학습한 내용을 발표하는 스터디였는데, 학습할 때 습득한 정보가 활용되는 상황을 생각해보는게 중요하다는 점을 배웠다. 이 스터디를 하며 이해했다고 생각한 내용이 덜 이해된 것일 수 있다는 점을 느꼈었다.

 

 

 

기술서적 학습 스터디

기술서적 '객체지향의 사실과 오해', '오브젝트', '헤드퍼스트 - 디자인패턴' 등을 읽고 싶어 스터디에 참여했었다.

1주마다 정해진 양을 읽고 내용과 관련된 질문을 노션에 올리면 모임시간에 디스코드로 서로 답변하는 스터디였다.

 

기술 서적 학습 스터디에 참여하면서 혼자 읽을 때보다 책을 더 깊게 이해할 수 있었다.

 

질문을 통해 해당 개념을 적용한 다른 사람의 경험을 들을 수 있을 뿐 아니라,

이해하지 못한 부분은 해당 내용을 이해한 다른 사람의 설명을 통해 손쉽게 이해할 수 있었다.

 

혼자라면 읽기 힘든 책을 약간의 강제성을 통해 읽을 수 있음

기술 서적은 내용이 어렵고 두꺼워서 혼자서는 시작해도 끝까지 완독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

 

'HTTP 완벽가이드'와 같은 책은 개념이 추상적이고 이해하기 쉽지 않아 중간에 포기하고 싶은 유혹이 여러 번 있었다.

하지만 스터디에 참여함으로써 일정한 페이스로 꾸준히 읽어나갈 수 있었다.

 

매주 정해진 분량을 읽고 질문과 다른 사람들의 질문에 대한 답변을 준비해야 한다는 책임감이 생기니 자연스럽게 꾸준한 학습 습관이 형성되었다.

 

또한 어려운 개념에 부딪혔을 때 함께 토론하며 이해할 수 있다는 점도 큰 장점이었다. 혼자라면 몇 시간을 고민하거나 그냥 넘어갔을 부분도, 스터디원들과 함께 다양한 예시를 들어가며 쉽게 이해할 수 있었다.

 

 

 

항해플러스 - 백엔드 과정

항해플러스 백엔드 과정은 백엔드 개발자가 기본적으로 갖추어야 할 핵심적 기술들을 10주간의 기간동안 학습할 수 있게 돕는 학습캠프 과정이다.

 

단순히 API를 만드는 방법을 넘어서 대용량 트래픽 처리, 장애 대응, 모니터링 등 서비스 운영 관점의 기술을 위한 학습 키워드와 코치분들의 노하우를 배울 수 있었던 점은 매우 큰 수확이었다.

 

다양한 동료 개발자

항해플러스에서 만난 동료 개발자들은 모두 뚜렷한 목표와 열정을 가지고 있었다.

비전공자부터 경력 개발자까지 다양한 배경의 사람들이 모여 서로의 지식을 공유하고 함께 성장해나가는 과정은 정말 값진 경험이었다.

 

(아쉽게도 동일 기수 개발자 분들과 많이 친해지지는 못했지만...)

어려운 과제에 부딪혔을 때 서로 도와가며 함께 해결책을 찾아가는 과정에서 협업의 가치를 느낄 수 있었고, 항해플러스를 통해 코드리뷰를 진행하며 서로의 코드를 개선해나가는 과정에서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다.

 

 

 

글을 마무리하며...

개발자 커뮤니티에 참여하면서 가장 크게 느낀 점은 '혼자 가면 빨리 갈 수 있지만, 함께 가면 더 멀리 갈 수 있다'는 말의 의미였다. 물론 혼자 공부하는 시간도 중요하지만, 다양한 경험과 지식을 가진 사람들과 함께할 때 더 큰 성장을 이룰 수 있다는 것을 몸소 체험했다.

 

특히 다른 개발자들의 열정과 노력하는 모습은 자극과 함께 나도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동기부여를 준다.

 

개발자는 평생 학습해야 하는 직업이다. 기술은 계속해서 변화하고 발전하기 때문에 혼자서 모든 것을 따라가기는 어렵다.

하지만, 커뮤니티에 참여하면 다양한 정보와 트렌드를 쉽게 접할 수 있고, 서로의 경험을 공유하며 함께 성장할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개발자로서의 첫 걸음을 내딛는 분들에게 꼭 추천하고 싶은 것은 바로 커뮤니티 참여이다.

처음에는 낯설고 어색할 수 있지만, 용기를 내어 참여해보면 생각보다 많은 것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나의 경험이 누군가에게 작은 도움이 되길 바란다.